본문 바로가기
생존일지/食 (식)

[청량리/시립대] 참기 어려운 참치회 맛집 (청량회관)

by 퇴근희망1일차 2025. 1. 11.
반응형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본격적으로 작성하기 전부터 종종 찾아가던 맛집에 다녀와서 글을 남겨둔다.

 

이 곳은 기존에 청량리역 근처 골목에 있던 곳인데, 작년인가 제작년 쯤에 서울시립대학교 정문 쪽으로 이전을 했다.

이전하기 전부터 한번씩 찾아가던 곳인데 회 종류가 진짜 맛있는 곳이다.

 

이번에 오랜만에 방문해서 참치회에 술을 조금 찌그리고 왔다.

 

 

음식점 정보


  • 상호명: 청량회관
  • 주소: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4 도석프라자 지하1층 (우)02505
  • 특이사항: 예약 필수! 예약 안하면 가기 힘들 수 있음

 

Fig. 1 진입로 골목길

 

이전하기 전의 청량회관도 그렇고, 이전한 이후의 청량회관도 그렇고 초행길이면 약간 찾기 어려운데 있다.

지하에 가게가 위치해 있는데, 지도보고 따라 도착한 건물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나 그런게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가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건물 뒤쪽으로 돌아 들어가야한다.

서울시립대학교 정문쪽 로터리로 이어지는 큰길에서 갈래길로 들어오면 Fig. 1의 골목으로 들어오게 된다.

 

Fig. 2 가게 입구



골목길을 돌아 들어와서 내려오다보면 이렇게 가게 입구가 있다.

 

음식 후기


 

 

Fig. 3 메뉴판 사진

 

Fig. 3은 메뉴판 사진이다.

이 곳은 이력서를 메뉴판으로 쓰는 아주 특색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방어가 맛있을 때니까 방어+참치로 즐길까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참치를 조금 더 즐기기 위해 참치 한상을 시켰다.

 

저녁 식사를 하지 못하고 방문했었기에, 우니 파스타도 함께 시켜서 허기를 달랬다.

 

Fig. 4 닷찌석

 

이번에 갔을 때 닷찌석에 앉아서 먹었다.

닷찌석 앞에 다 먹은 술병들이 인테리어로 되어 있는데, 사케, 위스키 병들이 주로 진열되어 있다.

앞에 진열된 버번 위스키들을 보니까 지난번에 샀던 버번 위스키가 생각난다..

 

버번을 제대로 먹어본적이 없어서 지난번에 마트에서 18000원도 안하는 가격에 버번...이라고 적힌 술을 팔길래 사봤는데 마시고 보니까 주정이 들어가 있어서 약간 아차했던 경험이 있다.

제대로 된 버번 위스키들은 냅다 사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아직도 제대로된 버번을 먹어보지 못했는데 언젠가는 제대로 된 버번 위스키를 한번 사다 먹어보리라...

 

Fig. 5 가게 전경

 

Fig. 5는 가게 전경이다. 종업원 얼굴이랑 가게 손님들 얼굴이 같이 나와있어서 모자이크 처리했다.

 

닷찌석 쪽으로 쪼금 찍어봤고, 내부에 테이블은 더 있다.

 

안에 자리가 많아보여도 다 예약이 차있어서 예약을 안하고 가면 방문이 어려울 정도다.

 

Fig. 6 술잔 사진

 

Fig. 6은 내가 받았던 술잔이다.

예전에는 직원분이 술잔 트레이를 갖고오면 골라서 썼던 것 같기도 한데 긴가 민가 하다.

오늘은 예약석에 술잔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좌광우도라는 말을 아는가?

눈이 좌측에 붙어있으면 광어, 우측에 붙어 있으면 도다리라는 말이다.

이 녀석은 눈이 우측에 붙어 있으니 도다리라고 할 수 있다.

 

도다리 잔이 너무 귀엽다.

술을 마실 때 마다 도다리와 아이컨택을 할 수 있다.

Ms/Mr. 도다리, 당신의 눈이 오늘따라 촉촉하군요..

 

Fig. 7 참치 한상

 

Fig. 7은 주문했던 참치 한상이다.

참치를 시켜서 주는건진 모르겠지만 김을 함께 주시는데, 김은 추가로 달라고 이야기하면 더 주신다.

이 곳의 참치회는 항상 볼때마다 퀄리티가 만족스럽다.

이 정도 양에 7만원이면 참치 못참지.

 

난 한 사람의 참치 러버로서, 참치회의 부위명은 모르지만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혓바닥으로 체득했다.

몇 점 안주는 제일 기름진 부위는 와사비를 살짝 올려서 간장에 살짝쿵 찍어서 먹으면 참치의 감칠맛과 기름의 촉촉함을 살릴 수 있다.

 

오른쪽 가생이에 있는 기름기가 전혀 없어보이는 부위는 약간의 와사비와 김에 싸서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살코기의 부드러움, 참기름의 야무진 향, 김의 짭짤함, 입안에 약하게 남는 와사비향의 환상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다.

 

약간 기름기가 같이 있는 부위들은 와사비와 김에 싸서 간장에 찍어먹으면 최고다.

 

이런 안주에는 청하나 사케같은게 아주 잘 어울리는데, 이 날은 가기 전에 다른 사람들한테 호기심을 자극하는 조합을 전해들어 해당 조합으로 술을 마셨다.

아니 글쎄, 새로에다가 청하를 섞으면 사케 맛이 난다는 것이다.

가성비 사케에 대한 약간의 기대를 품에 안고 새로와 청하를 1:1 비율로 타서 마셔봤다.

 

Ms/Mr. 도다리, 당신의 눈이 오늘따라 촉촉하군요.. 울지 말아요, cheers..

 

아니? 분명 청하만 마실때, 새로만 마실 때는 느껴보지 못한 향이 첫 입에 싹 맴도는데 이게 사케 느낌이 난다.

 

Ms/Mr. 도다리, 오늘 밤은 길겠군요..

 

 

Fig. 8 우니 파스타

 

Fig. 8은 우니파스타다. 

 

우니가 파스타 위에 적당히 올라와 있고, 배를 채울 수 있게 빵도 함께 제공된다.

 

간이 절묘하고 면도 알맞게 익은 맛있는 파스타다. 

 

Fig. 9 우니 파스타 2

 

한번 우니 파스타를 가까이서 또 한번 찍어보았다.

 

맛있다..

 

Fig. 10 가장 좋아하는 참치 회 피스

 

Fig .10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참치 회 부위이다.

 

Fig. 11 최애 부위 확대샷

 

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지방을 보라.

 

한 입 먹고 나면 입 안 가득 퍼지는 지방의 고소함과 참치의 감칠맛, 그리고 와사비의 향이 일품이다.

 

아껴 씹어야 한다.

 

행복이 목구멍을 통해 넘어간다.

Ms/Mr. 도다리, 잘 있어요

 

 

 

이렇게 나의 행복한 하루가 지나갔다.

반응형

댓글